폭염에 샴페인 포도 수확 시계 빨라졌다
핵심 요약
연이은 폭염으로 프랑스 샴페인 산지가 역대 가장 이른 포도 수확에 들어갔다. 수확 개시일은 지역과 품종에 따라 8월 8일부터 22일까지로 정해졌다. 봄 서리와 가뭄 피해로 외부 포도·포도즙·와인 구매 한도가 15%로 확대됐다.
프랑스 샴페인 산지가 잇따른 폭염의 영향으로 관측 이래 가장 이른 포도 수확에 들어갔다. 수확 개시일은 지역과 포도 품종에 따라 8월 8일부터 22일까지로 정해졌다. 특별 허가가 없으면 공식 개시일 전에 포도를 딸 수 없어, 이번 일정 자체가 샴페인 생산 현장의 기록적인 조기 수확을 보여준다.
샴페인 업계 단체 코미테 샴페인의 공동회장 다비드 샤티용은 올해 기록적인 고온이 포도의 숙성 속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폭염 속에서도 포도 품질은 양호한 상태로 평가됐다. 다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반복되는 기후 위험을 고려해 판매 물량 한도는 4년 연속 축소됐다.
프랑스의 포도 수확 시기는 1980년대 이후 점차 앞당겨져 왔으며, 이는 기후 온난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다뤄지고 있다. 샴페인 지역에서는 현재 수확이 20년 전보다 약 2주 일찍 시작된다. 올해 봄에는 서리가 포도밭 새싹의 약 40%를 파괴해 손실 규모가 역대 최악 수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봄철 냉해에 이어 가뭄까지 겹치면서 수분 부족으로 포도송이가 충분히 굵어지지 못했다. 이에 농업부는 샴페인 생산자가 다른 농가나 업체로부터 포도와 포도즙,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비율을 통상 5%에서 올해 최대 15%로 예외적으로 확대했다. 업계가 요청한 이번 조치는 줄어든 자체 생산 물량을 보완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