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바닥난 백양산 공동우물…6가구 긴급 급수
핵심 요약
폭염과 가뭄으로 부산 부암3동 고지대의 공동우물과 가정용 물탱크가 바닥났다. 부산진구청과 부산진소방서는 소화전에서 호스를 250m 연결해 6가구에 생활용수 20t을 공급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주민들에게 ‘순수365’를 식수로 지원하기로 했다.
연일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부산의 상수도 미보급 고지대에서 공동우물과 가정용 물탱크가 모두 바닥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진구청은 지난 5일 부산진소방서와 함께 부암3동 고지대에 거주하는 6가구에 생활용수 20t을 긴급 공급했다. 주민들이 식수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까지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관할 구청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급수 작업이 이뤄졌다.
현장을 확인한 구청 관계자와 소방관들은 도로 폭이 좁아 소방차가 주택가까지 진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고지대에서 약 250m 아래에 있는 신선마을 소화전에 소방호스 여러 개를 이어 화재 진압용수를 끌어올렸다. 소방관과 공무원들은 폭염 속에서 1시간가량 급수 작업을 벌인 끝에 6가구가 보유한 물탱크와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우물을 채웠다.
급수 지역은 백양산 자락에 자리 잡은 상수도 미보급 마을로, 주민들은 그동안 공동우물에 의지해 생활용수를 마련해 왔다. 주민 박 모 씨는 11살이던 초등학생 시절 이곳으로 이사한 뒤 55년 동안 살면서 우물이 마른 경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6세인 박 씨는 무더운 날씨에도 신속히 물을 공급한 구청과 소방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긴급 지원으로 당장 필요한 생활용수는 확보됐으며, 주민들의 식수 지원도 별도로 진행된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부산 수돗물인 ‘순수365’를 마을 주민들에게 식수로 공급하기로 했다. 공동우물 고갈에 이어 가구별 저장 물까지 소진된 상황에서 생활용수는 소화전을 활용해 채우고, 마시는 물은 수돗물 제품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주민들의 물 부족에 대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