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멈춘 프로야구, 안전 기준 전면 강화
핵심 요약
KBO가 폭염에 대응해 9일까지 전 경기를 취소하고 11일 리그를 재개한다. 9월 6일까지 경기 시작을 원칙적으로 오후 7시로 늦추고 체감온도 35도를 취소 판단 기준에 반영한다. 쿨링 브레이크와 의료지원, 폭염 저감시설을 확대하고 퓨처스리그 일정도 조정한다.
KBO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폭염에 대응해 9일까지 프로야구 전 경기를 취소하고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6일 열린 긴급실행위원회에는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 선수협회 사무총장, 스포츠 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일정 조정과 경기 취소 기준, 현장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9월 6일까지 경기 시작 시각은 원칙적으로 오후 7시로 늦추되 고척 경기는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경기장 소재 지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발효되면 경기를 취소하고, 오후 1시 이후 발효될 때도 즉시 취소한다. 인접 지역에 중대경보가 내려지거나 관중 입장·경기 시작 이후 경보가 발효되면 이동 상황과 현장 체감온도, 선수와 관중 상태를 함께 살핀다. 체감온도가 35도에 이르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중대한 우려가 있으면 취소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경기 시작을 오후 7시 30분까지 늦춘다.
이번 조정은 지난 4일 폭염경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 발생한 응급상황과 맞물려 추진됐다. 20대 남성 관중이 8회말 의식을 잃고 계단에서 쓰러졌고, 안전요원들이 119 신고와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처치를 진행해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환자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KBO와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 보호 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해 주말 경기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경기 중에는 3회와 7회 종료 뒤 교대 시간을 4분으로 늘려 쿨링 브레이크를 운영하고, 5회 뒤 클리닝타임은 필요시 최대 6분까지 확보한다. 관중의 입장 대기를 줄이고 문자·전광판·장내방송으로 행동요령과 의료지원 체계를 안내하며, 그늘막과 쿨링포그, 음수시설, 냉풍기 확대 및 의료·응급구조 인력 추가 배치도 검토한다. 퓨처스리그는 8월 10일까지 전 경기를 취소하고 31일까지 야간 경기를 오후 7시로 조정하며, 합의 시 오전 10시 경기나 정규이닝 단축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