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돼지·가금류 피해 집중…보험 청구 급증
핵심 요약
올해 가축재해보험의 폭염 피해 청구가 2,135건에 이르렀다. 청구의 약 99%가 7월과 8월에 집중됐고 돼지 피해가 1,628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금 지급과 신규 가입이 늘어난 가운데 농업인의 온열질환 보상도 이어졌다.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고온 피해 청구가 지난 7일 기준 2,135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약 99%가 더위가 거세진 7월과 8월에 몰렸다. 축종별로는 돼지가 1,6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가 507건을 차지해 피해가 두 축종에 집중됐다.
가축재해보험은 폭염뿐 아니라 강풍과 홍수, 폭설, 지진, 화재, 가축 질병 등으로 농가가 입은 손해를 보장하며 정부가 보험료의 절반을 지원한다. 다만 폭염 피해 특약은 고온에 취약한 돼지와 가금류에만 적용된다. 돼지는 두꺼운 지방층 때문에 더운 날씨에 체온을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렵고, 닭은 땀샘이 없어 열을 식히기 힘든 데다 밀집 사육 환경에서 부담이 더 커진다.
폭염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도 최근 큰 폭으로 늘었다. 지급액은 2022년 76억4천만원에서 지난해 297억2천만원으로 증가했으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지급액은 794억9천만원에 달했다. 가입도 확대돼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은 3만6,609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가입 실적인 4만261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폭염은 가축뿐 아니라 농업인의 건강에도 피해를 남겼다. 농업인안전보험에서 온열질환 보험금을 받은 사람은 2024년 136명으로 청구액이 1억1,400만원이었고, 지난해에는 217명과 1억2천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48명이 모두 5,900만원을 지급받아 가축 피해와 농업인 온열질환 보상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