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달아오른 철도·고속도로, 안전 대응 강화
핵심 요약
폭염으로 철도 레일과 고속도로 콘크리트의 열팽창 위험이 커지고 있다. 레일 온도에 따라 자동 살수와 감속, 운행 중단 조치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도로에서는 응력완화줄눈 시공과 자동 조사 장비를 활용한 사전 감시가 진행되고 있다.
극한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철도 레일과 고속도로 콘크리트의 열팽창을 막기 위한 안전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한낮의 고속철도 선로는 열화상 카메라에서 진한 붉은색으로 포착될 만큼 달아올랐다. 현장에서는 레일 사이의 간격과 고정 상태를 살피며 변형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강철 레일에 팽창력이 누적된 상태에서 고정 장치까지 느슨해지면 선로가 옆으로 휘는 좌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일 온도가 48도 이상으로 오르면 자동 살수 장치가 작동해 물을 뿌린다. 살수 뒤 온도는 5∼10도 낮아지며, 직사광선이 강한 구간에서는 하루 10차례가량 10분씩 가동되기도 한다. 올해 142곳에 장치가 추가되면서 운영 지점은 전국 599곳으로 늘었다.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 55도 이상에서 시속 230㎞ 이하, 60도 이상에서는 시속 70㎞ 이하로 열차를 운행하며 64도부터는 운행을 중단한다.
고속도로의 콘크리트 포장도 장기간 고온에 노출되면 팽창한다. 도로에는 콘크리트 사이에 줄눈이라는 틈을 두어 팽창할 공간을 확보하지만, 이 틈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콘크리트끼리 밀어내면서 포장이 위로 솟을 수 있다. 2018년 여름에는 포장 솟음이 8건 발생해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폭염이 장기화할수록 줄눈의 상태와 취약 구간을 미리 확인하는 작업이 교통 안전 관리의 핵심이 된다.
도로 당국은 여유 공간이 사라진 구간에 폭 100㎜의 추가 공간을 만드는 응력완화줄눈을 취약 지점 등에 시공하고 있다. 줄눈이 좁아진 곳을 자동으로 조사하는 장비와 전용 차량도 투입해 위험 구간을 사전에 탐지한다. 이와 함께 도로 시공 단계부터 콘크리트의 팽창을 억제하는 공법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철도에서는 살수와 단계별 감속·운행 중단을, 도로에서는 예방 시공과 감시를 병행하는 대응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