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농수산물 동반 상승…8월 물가 재반등 우려
핵심 요약
폭염과 가뭄으로 가지·애호박·깻잎 등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이 한 달 새 급등했다. 갈치·고등어·연어 등 수산물 가격도 오르면서 고온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정부는 할인 지원과 비축 물량 방출로 대응하지만 8월 소비자물가의 3%대 재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연일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농산물 공급 여건이 악화하면서 장바구니 가격이 빠르게 뛰고 있다. 7일 주요 농축수산물 도매가격을 보면 가지 8㎏은 3만5765원으로 지난달 초순보다 218.0%, 애호박 20개는 1만8989원으로 111.8% 올랐다. 갈치와 고등어, 연어 등 수산물 가격까지 상승해 고온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 ‘히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폭염에 약한 엽채류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깻잎 100속은 3만4667원으로 116.4%, 배추 상품 1포기는 3506원으로 96%, 시금치 4㎏은 4만8272원으로 92.3% 상승했다. 청상추는 25.1%, 오이는 72.7%, 양파는 26.8%, 토마토는 27.8% 올랐다. 참외와 수박도 각각 109.1%, 25.8% 뛰었으며 1년 전보다도 각각 15%, 10%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아오른 바다의 영향 속에 7월 다섯째 주 갈치 1㎏ 평균 경락가격은 1만6700원으로 전년보다 41.5% 올랐다. 고등어는 2800원으로 47.3%, 연어는 1만8500원으로 19.4% 상승했고 오징어와 양식 광어도 각각 9.3%, 2.3% 올랐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는 계속된 무더위로 방문객이 줄고, 상가에 놓인 채소가 고온에 그대로 노출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정부의 할인 지원으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6월 3.2%에서 7월 0.9%로 축소됐고 농산물 물가는 2.2% 하락했지만, 8월 폭염에 따른 공급 측 압력이 정책 효과를 제약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으나 8월에는 다시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석유 가격 효과도 4월 1.2%포인트에서 7월 0.3%포인트로 줄었다. 정부는 할인 지원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이어가고, 갈치·오징어 가격이 오르면 직접 수매 물량을 할인 방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