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발 농산물 급등에 추석 물가대책 확대 검토
핵심 요약
정부가 장기 폭염에 대응해 9월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취청오이와 애호박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9.4%, 47.1% 상승했다. 할인 지원과 함께 공급 안정 및 수급 관리가 하반기 물가 대응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부가 장기화한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압력이 커지자 오는 9월 내놓을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성수품 공급 확대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등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온 현상이 길어지면서 농산물 생육 여건이 나빠졌고 일부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취청오이 특등급 도매가격은 50개당 4만4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4% 상승했다. 애호박 특등급도 20개당 평균 2만7804원으로 1년 전보다 47.1% 뛰었다. 추석을 앞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소비자가 느끼는 장바구니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8%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6월까지는 3%대를 기록했다. 폭염이 더 이어져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이 커지면 전체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농식품 가격 상승이 에너지 비용과 식품 제조업 임금 등 공급망 전반의 비용 증가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은 하반기 물가 목표 달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폭염의 지속 기간과 재정 여력, 실제 집행 여건을 함께 살피며 대책의 규모를 조율하고 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할인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고, 수입선 다변화와 더위에 강한 국내 품종 개발 등 공급 안정과 수급 관리를 병행해야 물가 상승 요인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