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채소값 급등…하반기 물가 부담
핵심 요약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겹치며 시금치와 오이 등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시금치는 한 달 새 120.3%, 오이는 80.9% 올랐고 삼겹살 가격도 상승했다. 농작업 축소와 과수 생장 지연으로 추석을 포함한 하반기 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극심한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의 여파로 농산물 공급이 흔들리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시금치 평균 소매가격이 두 배 넘게 뛰었고 오이도 80% 이상 올랐다. 농작물의 생육 부진과 수확 차질이 동시에 나타나 추석을 포함한 하반기 식탁 물가 관리에도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 시금치 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1747원으로 한 달 전 793원보다 954원, 120.3% 상승했다. 배추 한 포기는 3610원에서 4125원으로 515원(14.3%), 상추 100g은 1144원에서 1376원으로 232원(20.3%) 올랐다. 오이 10개는 7619원보다 6160원(80.9%) 비싼 1만3779원에 판매됐다.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산 삼겹살 100g은 지난달 2768원에서 2934원으로 166원(6.0%) 상승했다. 농산물은 일정 수준을 넘는 고온이 이어질 경우 광합성 기능이 떨어지고 생육이 부진해지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난달 집중된 호우로 수확 피해와 출하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농축산물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
폭염의 직접적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하반기에는 물가 불안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살인적인 더위로 상당수 농업 작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된 가운데 영남 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28% 수준에 그쳐 가을 수확기 생산량 부족이 예상된다. 이상고온으로 배와 사과 등 주요 과수의 생장도 지연되고 있어 수확기 공급과 추석 물가 관리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