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충격에 EU 성장률 1% 증발 위기
핵심 요약
폭염과 가뭄으로 EU GDP의 약 1%인 1800억유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동생산성과 농업생산량이 줄고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회원국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 주요 강의 유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내륙 운송 차질도 경제적 피해를 키우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유럽연합(EU) 경제에 약 1800억유로, 한화 약 294조8000억원의 손실을 안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EU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해당한다. 실제 손실이 이 수준에 이르면 EU 집행위원회가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 1.1%의 대부분이 사라져 사실상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노동생산성 저하만으로 EU 회원국 GDP가 0.6% 감소하고 농업생산량은 3∼7%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는 성장률이 1.4%포인트 낮아지며 0.6% 역성장이 예상돼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지목됐다. 네덜란드도 성장률이 0.8%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며 이탈리아·스페인·벨기에도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폴란드는 고온 발생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적 충격은 식량 가격 상승과 전력 생산 제약, 전기요금 인상에 더해 도로·철도·내륙 수로의 운송 차질로 확대되고 있다. 7월 내내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템스강 관측 구간의 95%, 라인강의 85%, 유럽 10개국을 통과하는 다뉴브강의 약 3분의 2에서 평균 유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92년 측정이 시작된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기록이다.
독일 내륙 수운의 약 80%를 담당하는 라인강은 일부 구간의 강바닥이 드러나며 전 구간 운항이 어려워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코블렌츠와 마인츠 사이의 대표적 병목인 카우프 수위 측정소에서는 이번 주 처음 한 자릿수 수위가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화하면 라인강 운항 구간이 둘로 갈라지게 된다. 앞서 지난 6월에도 2주간의 폭염만으로 유럽 GDP가 0.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