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견딘 테디밸리, 삼다수 대회 품질 지켰다
핵심 요약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올해부터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에서 개최된다. 한 달 가까운 가뭄과 폭염에도 페어웨이와 그린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대회 측은 그린을 보호하면서 라운드별로 속도를 높이는 관리에 나섰다.
KLPGA 여름철 대표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올해부터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다. 제주에도 한 달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이 이어져 여러 골프장의 잔디가 타는 상황이지만, 대회 코스는 촘촘한 페어웨이와 안정적인 그린을 유지했다. 특히 짧고 촘촘한 버뮤다 잔디가 깔린 페어웨이에서는 디보트를 좀처럼 찾기 어려울 만큼 정돈된 상태가 돋보였다.
그린 관리에는 기상 여건을 고려한 조정이 이뤄졌다. 프로 대회를 앞두고 그린을 단단하게 눌러 속도를 높이고 급수를 줄이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잔디를 지키기 어려워, 물 공급과 압착 사이의 적정선을 찾는 데 집중했다. 1라운드에서 약 2.8m/s였던 그린 스피드는 2라운드에 3m/s로 높아졌으며, 3·4라운드에는 속도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을 비교적 잘 받아주면서도 지나치게 쉽지 않은 그린에 선수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테디밸리는 제주 곶자왈 경관을 보존한 자연 친화적 설계와 코스 관리로 골퍼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2023년 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 대회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는 KPGA 투어챔피언십을 5년간 개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해당 대회에 출전한 정상급 남자 선수들은 코스 상태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번 그린은 당시보다 속도와 잔디 상태가 다소 낮지만, 한 달 가까운 가뭄과 고온을 고려하면 관리 성과가 두드러진다.
이연수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 총괄본부장은 여름 대회의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실제 폭염과 가뭄의 강도가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선수와 현장 갤러리, 중계를 시청하는 골프 팬에게 가능한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코스 관리 역량을 집중했다. 페어웨이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제주 지역의 기상 조건 속에서 그린 손상을 막았고,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경기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속도 조절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