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휴식 뒤 재편되는 프로야구 선두 경쟁
핵심 요약
폭염으로 중단된 프로야구가 11일 재개되면서 선두권 흐름에 변화가 예상된다. KT는 상승세가 끊긴 데다 9월 대표팀 차출에 따른 투수진 공백도 안게 됐다. 삼성과 LG는 재정비 시간을 얻었지만 두산·KIA·한화는 순연 일정과 대표팀 공백이 겹칠 수 있다.
폭염으로 중단됐던 프로야구가 11일 다시 시작되면서 예기치 않은 휴식이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2일까지 6연승을 거두며 59승 36패 2무로 선두에 오른 KT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경기를 멈췄다. 반면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던 2위 삼성과 3위 LG에는 전력을 추스를 시간이 주어졌다.
KT는 고영표가 20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소형준도 살아나면서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고, 타선까지 힘을 보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이 9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폭염으로 미뤄진 일정이 대표팀 차출 기간에 집중되면 KT는 핵심 투수들의 공백 속에서 마운드를 운용해야 한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머물며 KT에 1위를 내준 삼성은 부상 중인 아리엘 후라도가 복귀할 시간을 확보했다. 후반기에 데려온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상황이어서 후라도의 복귀가 중요해졌다. 후반기 승률 0.350으로 최하위인 LG는 팀 재정비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을 거둔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첫 등판에서 7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친 점은 반등의 희망으로 남았다. LG는 11일부터 하위권 키움과 SSG를 차례로 상대한다.
4위 두산과 5위 KIA, 6위 한화는 취소 경기가 9월로 넘어갈 경우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까지 겹친다. 두산에서는 선발진의 곽빈과 최민석, 중심 타자로 성장한 박준순이 빠지고, KIA는 홈런 1위인 김도영의 33홈런 화력을 잃는다. 한화도 노시환과 문현빈, 대만 대표팀에 합류하는 다승 공동 1위 왕옌청의 공백을 감수해야 한다. 왕옌청은 10승을 기록 중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멈춘 뒤 두산이 중단 전 승률 0.480에서 재개 이후 0.574로 반등해 정규시즌 4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이번 휴식 뒤에도 재개 이후의 흐름과 9월 전력 공백이 순위 판도를 가를 요소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