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휴식 끝낸 KBO, 선발진 재정비해 재개
핵심 요약
폭염으로 중단됐던 KBO리그가 11일 전국 5경기로 일정을 재개했다. KBO는 관중 온열질환 사태 이후 안전을 위해 경기를 멈추고 시작 시각도 오후 7시로 늦췄다. 두산·LG·키움은 휴식기를 활용해 체력을 보충하고 선발진과 복귀 일정을 재정비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상 초유의 시즌 중단을 결정했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정을 재개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휴식 기간에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짜고 주축 투수를 내세웠다. 서울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곽빈과 한화 이글스의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왕옌청이 선발로 맞붙었다.
KBO는 지난주 화요일 예정된 5경기 가운데 3경기만 치른 뒤 남은 주간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앞서 8월 1일 두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고 이튿날에도 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이후 경기 시작 시각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오후 7시로 늦췄다. 평일 경기는 통상 오후 6시 30분, 여름철 주말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했다.
중단 결정에는 인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의 온열질환 사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수십 명의 관중이 관련 증상으로 치료받았고 한 명은 의식을 잃었다. KBO는 수요일과 목요일 경기를 취소한 데 이어 10개 구단 단장과 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추후 편성해야 할 경기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보다 관중과 선수의 안전을 앞세워 시즌을 잠시 멈췄다.
휴식기는 구단별로 다른 과제를 남겼다. 3연승으로 LG에 1.5경기 차까지 접근한 두산은 타자들의 체력 회복을 반기면서도 실전 타격 감각 저하를 경계했다. 7월 7승 13패로 1위에서 3위까지 내려간 LG는 부진한 라클란 웰스를 5선발에서 빼고 2년 차 박시원을 투입했다. 웰스는 6월까지 5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으나 이후 6차례 선발 등판에서 3패와 평균자책점 7.16에 그쳤다.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팔꿈치 회복 시간을 추가로 확보해 선발 한 차례만 거른 뒤 목요일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