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한풀 꺾인 11일, 남부 가뭄은 깊어진다
핵심 요약
11일 대관령과 태백의 아침 기온이 각각 15도와 16도까지 내려가는 등 폭염의 기세가 다소 약해진다. 제주와 부산·울산·경남의 최근 한 달 누적 강수량은 같은 기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남해안과 제주·동해안에는 강한 너울이 밀려오고 여러 해상에서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진다.
전국을 뒤덮었던 폭염의 기세가 11일 다소 누그러진다. 10일 오후 4시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대거 해제되거나 하향되면서 폭염경보 발효 지역은 사라졌다. 폭염주의보가 유지된 육상 구역은 전체 235곳의 24%인 57곳, 열대야주의보 지역은 15곳으로 줄었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로 예상되며 강원과 충북 일부는 20도를 밑돌겠다. 대관령은 15도, 평균 해발고도 965m인 태백은 16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27∼34도에 머물겠다. 서울과 인천은 최저 24도·최고 34도, 대전은 23도·32도, 광주는 25도·34도, 대구는 22도·31도, 울산은 23도·30도, 부산은 24도·31도로 예상된다. 더위가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다. 10일 밤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고, 11일에는 수도권과 남부지방의 폭염주의보 유지 지역을 중심으로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인천과 경기 남부, 충남은 오후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기온이 다소 낮아지는 것과 달리 가뭄은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주와 강원·경북 북부의 동해안 및 산지를 제외하면 이달 중순이 지날 때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발생하는 국지성 소나기 외에는 비가 예상되지 않는다. 7월 9일부터 8월 8일까지 제주 누적 강수량은 0.5㎜로,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54년간 같은 기간 가운데 가장 적었다. 부산·울산·경남도 6.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광주·전남은 17.6㎜로 두 번째로 적었다.
해상과 해안에서는 강풍과 높은 물결에 대비해야 한다. 전남과 제주, 경남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당분간 강한 너울이 밀려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고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는 10일 밤부터, 서해 중부 바깥 먼바다와 남해 일부·제주 북부 앞바다는 11일부터, 나머지 제주 해상과 남해 먼바다·서해 남부 먼바다는 12일까지 시속 30∼70㎞의 강풍과 2∼4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해안 방문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