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확산에 가축·양식 보험 신고 증가
핵심 요약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축과 양식장 폐사 관련 보험 신고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가축재해보험 가입은 3만6609건으로 2022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돼지·가금류 보험금 지급과 고수온기 양식장 폐사 신고도 함께 늘었다.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와 해안 양식장의 폐사 피해 신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경남 거창군에서 10년째 양돈 농가를 운영하는 박용수 씨(44)는 냉풍기를 추가로 설치했지만, 사육 중인 돼지 약 2800두가 더위로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박 씨가 체감한 폐사 규모는 지난해의 4~5배에 이른다.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접수된 가축 폭염 사고 관련 보험 신고는 모두 2135건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에 1770건이 몰렸고 8월에도 345건이 접수됐다. 올해 상반기 가축재해보험 가입농가는 3만6609건으로, 2022년 연간 가입 건수인 3만5470건을 이미 넘어섰으며 지난해 전체 4만2499건의 86% 수준에 도달했다.
가축재해보험은 폭염과 풍수해, 폭설, 지진 등 자연재해뿐 아니라 화재와 가축질병으로 발생한 피해도 보상한다. 돼지 관련 보험금 지급 건수는 2021년 757건에서 지난해 3914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지급 건수도 338건에서 951건으로 늘었고, 두 항목의 지급액은 84억 원에서 297억 원으로 약 3배 확대됐다.
폭염 피해는 축사에 그치지 않고 해안 양식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각 연도에 고수온 경보가 처음 발령된 날부터 열흘 동안 접수된 양식장 폐사 신고는 2024년 50건, 지난해 52건, 올해 69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보험 가입 증가와 7~8월 사고 접수 집중, 양식장 폐사 신고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고온 피해가 축산과 양식 현장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