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인천공항 찾는 고령층 늘었다
핵심 요약
폭염을 피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낮 시간을 보내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 지난 7월 공항철도 노인 이용객은 165만4112명으로 2년 전보다 20.3% 증가했다. 공항의 쉼터 기능에는 긍정적 평가와 이용 질서를 요구하는 시선이 함께 나온다.
연일 36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천국제공항이 고령층의 여름철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여행가방 없이 벤치에 앉거나 누워 쉬는 어르신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는 돗자리를 펴거나 집에서 준비한 점심과 과일을 먹으며 무더운 낮 시간을 보냈다.
공항철도의 지난 7월 노인 이용객은 165만41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154만6310명보다 10만7802명, 7.0% 늘어난 수치다. 2024년 7월의 137만4884명과 비교하면 27만9228명, 20.3% 증가했다. 65세 이상은 수도권 전철 무임승차 제도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비 부담 없이 공항을 오갈 수 있다.
인천공항의 실내 온도는 하루 종일 24~26도로 유지된다. 넓은 내부 공간과 식수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무료 와이파이와 스마트폰 충전 시설도 갖춰져 있다.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머물기 쉬운 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어르신들은 활주로를 볼 수 있는 전망대와 교통센터 등에서 걷거나 앉아 시간을 보낸 뒤 오후에 귀가했다.
공항의 쉼터 기능을 두고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승객·영업장의 불편을 유발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2여객터미널에 구급 대기실을 상시 운영하고, 위급 상황이 생기면 5분 안에 현장으로 출동하는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공항철도도 일반 승객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현장을 살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