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육지·바다 확산…지자체 비상 대응
핵심 요약
온열질환자가 2441명으로 늘고 21명이 숨지는 등 폭염 인명 피해가 확산했다. 고수온으로 충남과 경남 양식장에서 19만3000마리가 폐사하고 농축산 피해도 이어졌다. 지자체들은 양식장·농가 지원과 취약계층 보호, 현장 안전 점검을 강화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명과 농축수산 분야 피해가 전국에서 동시에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응급실 500여 곳에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2441명, 사망자는 21명이다. 이달 들어 하루 환자가 100명을 넘었고, 2~4일 사망자도 4명에 달했다. 전날 충남 부여의 고추밭에서는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전북 군산 직도 인근 56t급 어선에서는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이 온열질환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해상에서는 충남 천수만·가로림만과 당진에서 신안까지의 서해 연안, 함평만·도양만·득량만·여자만·가막만, 경남 사천만·강진만, 제주 전 연안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경보는 수온 28도 이상이 사흘간 이어지거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전날 천수만과 가로림만은 29도를 넘어 평년보다 2~3도 높았다. 충남 양식장 9곳에서 물고기 16만 마리가 폐사했고, 경남에서는 어가 14곳이 3만3000마리의 피해를 봤다.
내륙 농가도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과수에서는 착색 불량과 햇빛 데임, 숙기 단축, 당도 저하가 우려된다. 벼는 출수기 불임과 품질 저하 가능성에 더해 세균성 벼알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위험도 커졌다. 지난 6월 30일부터 6일까지 충남 축산농가 288곳에서 가축 4만8073마리가 폐사했고, 충북에서도 3만4154마리가 폐사했다.
지자체는 피해 억제를 위한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가두리양식장 218곳에 액화 산소와 면역증강제, 그물망, 재해보험료를 지원하고, 보령시는 조피볼락 약 16만 마리를 긴급 방류한다. 농가에는 고온 스트레스제와 면역증강제, 환풍기·냉방기, 급수·살수를 지원한다. 대전시는 취약계층 보호와 건설현장 작업 중지·휴식 확보, 저감시설 운영을 점검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광양시는 쉼터 냉방기와 운영시간, 구급함, 이용자 건강 상태를 살피고 특보 해제 때까지 취약계층 예찰과 영농·건설현장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