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유통매장으로…창원 ‘몰캉스’ 확산
핵심 요약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창원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평일에도 피서객이 몰렸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7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고 식품 판매는 30% 증가했다. 유통업체들은 냉방과 휴식 공간,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며 장시간 체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진 6일 경남 창원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는 평일 낮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방문객은 식당가와 카페, 가전·의류 매장 등을 오가며 쇼핑과 휴식을 함께 즐겼다. 냉방이 가동되는 유통매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몰캉스’가 도심의 새로운 피서 방식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낮 12시께 롯데백화점 창원점 지하 1층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약 70명의 고객으로 좌석이 가득 찼다. 식당가가 있는 6층과 여름용품·화장품을 판매하는 1층, 여성복과 남성복 매장도 방문객들로 붐볐다. 오전 10시 30분 개점 직후 차량이 빠르게 몰리면서 신관 지하 5층까지 주차 공간이 찼고, 한 브랜드 매장에는 문을 열자마자 수십 명이 들어왔다. 인근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혼잡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지난 7월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실내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베이커리와 디저트 등 식품 판매는 30% 뛰었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 증가로 키즈 상품 판매량도 20% 이상 늘었다. 이마트 창원점에서는 외부 활동 대신 집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소비가 확대되며 와인과 그로서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창원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매달 수억원 규모의 냉방비를 부담하면서 냉방시설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고객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실내 온도와 휴식 공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체험형 콘텐츠와 각종 행사도 확대했다. 폭염 속 방문객 증가는 식음료와 키즈 상품, 가정용 식료품 등 주요 상품군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으며, 유통매장은 쇼핑 공간을 넘어 더위를 식히며 쉬어가는 도심 속 피서 공간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