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하는 시민표 길안내 서비스 확산
핵심 요약
그늘 비율과 경사도 등을 반영한 시민 개발 보행 앱의 이용이 확산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와 냉방 정거장 위치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관심을 끌고 있다.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누적 온열질환자는 2441명,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낮 기온이 40도에 가까워진 6일, 시민이 직접 개발한 폭염 대응 서비스가 보행자의 이동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지도 앱 ‘그늘로’는 목적지까지의 거리뿐 아니라 경로별 그늘 비율과 경사도, 예상 걸음 수, 혼잡도를 함께 보여준다. 이용자는 빠른 길과 햇볕을 덜 받는 길 가운데 상황에 맞는 경로를 선택하고 언덕이나 계단도 피할 수 있다.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에서 한국프레스센터까지 그늘이 많은 추천 경로로 이동한 결과, 최단 경로보다 약 4분 긴 16분이 걸렸다. 대신 이동 구간 대부분이 건물 그늘에 포함돼 직사광선 노출을 줄일 수 있었다. 그늘로는 이날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1위에 올랐으며,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이 잦은 20대를 중심으로 이용이 늘고 있다.
폭염 대응 정보는 보행 경로를 넘어 냉방 공간 안내로 확대됐다. ‘최고수 공작소’는 주민센터와 도서관, 경로당 등 전국 무더위 쉼터 6만879곳의 위치를 제공한다. 웹 지도 ‘에어컨 정거장’에서는 에어컨이 설치된 밀폐형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쉼터를 확인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와 생활 속 필요를 결합한 시민 개발 서비스가 무더위 속 이동과 대기에 필요한 정보를 채우는 모습이다.
더위는 입추인 7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공식 최고기온은 경기 양주 39.7도, 경남 김해 38.8도, 전북 전주 38.7도였고 서울은 37.9도로 올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영등포구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는 40.0도가 측정됐지만 공식 기록에는 쓰이지 않는다. 5월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441명,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으며 수도권과 강원, 호남 일부 지역의 폭염경보도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