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폐사 확산에 가축보험 지급액 3배로
핵심 요약
폭염에 따른 가축재해보험금이 2021년 84억원에서 지난해 297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돼지와 가금류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올해 접수 건수도 이달 초 2000건을 넘어섰다. 사전 예방 강화와 상대적으로 적었던 7월 폭염으로 올해 피해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기록적 폭염으로 돼지와 닭 등의 폐사가 늘면서 축산농가에 지급되는 가축재해보험금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폭염 피해 보험금은 2021년 84억원에서 지난해 297억원으로 3배 넘게 불어났다. 같은 기간 지급 건수는 1095건에서 4865건으로 4배 이상 늘었으며, 피해 대부분은 양돈·양계농가에 집중됐다.
가축재해보험은 폭염·한파·태풍과 화재로 발생한 16종의 가축 피해와 축사 사고를 보장한다.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최대 30%를 추가 지원한다. 소를 제외한 돼지와 가금류의 폭염 폐사는 통상 추가특약으로 보상하며, 농가는 손해액의 10~40% 가운데 선택한 자기부담액과 200만원 중 큰 금액을 부담한다. 자기부담률이 낮으면 보험료가 높아지고, 한우와 젖소는 피해 유형과 관계없이 주계약을 적용받는다.
돼지와 가금류는 고온에 취약해 폭염이 오래 이어지고 축사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오르면 폐사 위험이 커진다. 올해도 이달 초까지 접수된 폭염 관련 가축재해보험 사고가 2000건을 넘어 농가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큰 피해를 겪은 뒤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는 사료첨가제 지원이 확대됐고, 6월부터 지역 축협과 양돈·양계농가를 중심으로 환기시설 점검과 충분한 음수 공급 등 예방 관리가 추진됐다.
올해 보험금 지급 규모는 폭염일수와 비교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피해가 급증한 이후 지자체와 축산업계, 농협이 사전 대비를 강화한 데다 올해 7월 폭염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달 들어 더위가 거세지고 있어 최종 피해 규모는 더 지켜봐야 한다. 폭염 관련 지급 건수와 지급액이 가축재해보험 가운데 가장 큰 만큼 남은 여름철 관리 수준이 손실 규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