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테마주 온도차…전력기기 강세 두드러져
핵심 요약
폭염 속 냉방 가전주 상승세가 필터와 전력 기기 종목으로 확산했다. 화장품주는 제한적으로 올랐고 빙과·주류주는 보합 또는 하락했다. 일부 냉방 업체가 적자를 이어가 계절 테마보다 실적 점검이 중요해졌다.
연일 이어진 폭염 특보가 국내 증시의 투자 지형을 흔들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파세코는 23.1%, 위닉스는 29.2%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은 각각 16.5%, 20.7%였다.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 확대 기대가 냉방 가전주를 끌어올린 뒤 필터와 전력 기기 등 인접 업종으로 관심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냉방 수요의 파급 효과는 소모품과 전력 설비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어컨 필터 제조업체 크린앤사이언스는 17.6% 상승했다. 에어컨보다 교체 주기가 짧은 필터의 정기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LS ELECTRIC은 29.4%, HD현대일렉트릭은 31.7%, 일진전기는 25.6% 올라 냉방 가전주를 웃도는 종목도 나왔다.
전력 기기주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기반한 장기 성장 기대를 이미 받고 있었다. 여기에 냉방기 사용 증가로 전력 수요와 가격이 함께 오를 가능성이 추가 동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자외선 차단제와 기능성 제품 판매 증가가 예상된 화장품주는 에이피알 10.0%, 코스맥스 5.6% 상승에 머물러 냉방·전력 관련 종목보다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전통적인 여름 수혜 업종의 반응은 더 약했다. 빙그레는 0.6% 오르는 데 그쳤고 롯데웰푸드와 하이트진로는 각각 0.7%, 1.9% 하락했다. 계절성 기대만으로 종목별 실적까지 개선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세코는 올해 1분기 순손실 28억 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고, 위닉스는 순손실을 지난해 1분기 444억 원에서 올해 183억 원으로 줄였지만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단기 급등 이후에는 실제 판매와 수익성, 수혜의 지속 기간을 함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