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취소에 커진 KIA·KT의 9월 일정 부담
핵심 요약
광주 KIA-KT전이 폭염으로 취소되며 두 팀의 잔여 일정 부담이 커졌다. 양 팀은 9월 아시안게임에서 핵심 선수들이 빠지기 전 승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폭염 취소 규정과 올스타 휴식기 조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두 팀은 선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9월 아시안게임 차출을 앞두고 잔여 경기가 늘어나는 상황에는 부담을 드러냈다. 핵심 선수들이 빠지기 전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사정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경기 취소 결정은 낮 12시 45분에 내려졌다. 당시 광주는 짧은 거리도 걷기 어려울 만큼 무더웠고 사막을 연상시키는 뜨거운 바람까지 불었다. 다만 저녁에는 소나기가 내리며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졌다. 현장에서는 경기 시간에 30분에서 1시간가량 날씨를 지켜봤다면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도 나왔다.
후반기 12승1무1패로 상승세를 탄 KT는 대표팀에 선발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을 내보내야 한다. 특히 흔들리던 불펜의 중심을 잡은 박영현의 이탈이 큰 부담이다. KIA도 타선의 핵심 김도영과 리드오프 박재현, 불펜 성영탁이 빠진다. 시즌 MVP급 활약을 이어가는 김도영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두 팀 모두 차출 전 승수 확보가 절실하다.
KIA는 창원 경기의 폭염 취소에 이어 3일 연속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무더위로 인한 이상이 하루가 아니라 며칠간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을 강조하는 한편, 현장 의견을 반영한 규정을 올겨울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발효된 폭염 중대경보로 다음 날 경기가 취소될 수 있는 현행 방식과 함께, 매년 7월인 올스타 휴식기를 폭염 시기인 8월로 2~3주 늦추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앞선 인천 SSG-LG전에서는 관중 2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일정 조정과 안전 확보를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