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중심 남부로 이동…양산 40.3도, 수도권은 상대적 숨고르기
핵심 요약
30일 경남 양산이 40.3도로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영남권에 폭염이 집중됐고,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체감온도를 보였다. 경남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5월 15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1557명으로, 65세 이상이 30.9%를 차지했다.
전국적인 폭염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며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후 3시 기준 경남 양산시의 일최고기온이 40.3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 북구 39.0도, 김해시 38.8도, 북창원 38.7도, 창원 38.5도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극심한 더위가 집중됐다. 반면 서울의 최고체감온도는 32.6도, 인천 32.3도, 수원 32.1도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경기 여주 금사 35.6도, 평택 35.5도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35도 안팎의 체감온도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부산 서부·중부와 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창녕 등 경남권에 가장 높은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양산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0도를 넘겼으며, 한 지역이 이틀 이상 연속으로 40도를 넘긴 사례는 2016년과 2018년뿐이다. 수도권은 구름의 영향으로 기온 상승이 제한된 반면, 영남권은 강한 일사와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지며 폭염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온열질환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총 1557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8.8%(293명), 50대가 16.7%(260명) 순이었고, 65세 이상은 전체의 30.9%(481명)를 차지했다. 보건당국은 낮 시간대 야외활동과 장시간 야외작업을 자제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폭염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냉방 수요가 늘고 수면 부족에 따른 건강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