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채소·수산물 가격 동반 급등
핵심 요약
폭염으로 잎채소 출하와 수산물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소매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시금치는 한 달 새 152.3% 올랐고 광어회 가격은 석 달 만에 약 58% 뛰었다. 고수온 양식어류 폐사가 약 86만4497마리에 달해 수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 출하량과 수산물 공급이 동시에 흔들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온에 약한 잎채소는 생육 부진과 상품성 저하가 겹쳤고, 양식장은 높아진 수온으로 대규모 폐사 피해를 입었다. 밭과 바다에서 발생한 공급 불안이 도매와 소매 가격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9일 농산물유통정보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일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당 1978원으로 한 달 전 784원보다 152.3% 올라 약 2.5배가 됐다. 다다기 오이는 10개당 5369원에서 8313원으로 54.8%, 애호박은 개당 1026원에서 1504원으로 46.6% 상승했다. 청상추도 100g당 1165원에서 1651원으로 41.7% 뛰었다. 유통 현장에서는 시금치가 전월보다 약 60%, 깻잎은 대체 수요와 생육 부진이 맞물리며 약 18% 올랐고 얼갈이 시세도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금치는 잎이 얇고 수분 증발이 많아 높은 기온에 취약하다. 폭염이 길어지면 잎이 시들거나 끝부분이 타면서 판매 가능한 물량이 줄어든다. 바다에서는 양식어류 피해가 수급 불안을 키웠다. 지난 7일 기준 고수온으로 폐사한 전국 양식어류는 약 86만4497마리로 집계됐다. 육지보다 천천히 달아오르고 식는 바닷물의 특성상 더위가 누그러진 뒤에도 영향이 남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양식 광어 1㎏의 평균 경매 낙찰가는 2만23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29%, 지난해 7월보다 13.2% 올랐다. 같은 기간 고등어와 갈치의 1㎏ 경매 낙찰가도 각각 47.3%, 41.5% 상승했다. 최근 대형마트의 광어회 300g 가격은 2만5000원 안팎으로 100g당 약 8330원이다. 지난 5월 초 360g이 1만9000원대, 100g당 약 527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약 58%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