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먹거리 가격·농어가 피해 확산
핵심 요약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먹거리 가격과 농어가 피해가 함께 커지고 있다. 일부 농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올랐고 가축과 양식어류 폐사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 ‘심각’과 중대본 2단계를 유지하며 물가·재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낮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축수산물 가격과 가뭄, 양식장 피해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농작물 생육 부진과 가축·양식어류 폐사가 현실화한 가운데 정부는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범정부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먹거리 가격은 폭염에 취약한 품목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전월 대비 가지 가격은 218%, 깻잎은 116%, 애호박은 112% 상승했고 대추와 시금치도 각각 96%, 92% 뛰었다. 해수 온도 상승 속에 고등어는 1년 전보다 47%, 갈치는 42% 오르는 등 수산물 가격에도 더위의 영향이 나타났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할인 지원과 농산물 출하 확대 등에 힘입어 2%대에 머물렀지만, 8월에는 폭염 피해와 지난해 휴대전화 요금 인하의 기저효과가 겹치며 3% 안팎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석유 최고가격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하반기 물가를 3% 이내로 관리할 방침이다.
농어가 피해와 인명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올해 5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83만 마리에 달했고, 양식어류 피해는 80개 어가에서 56만6809마리로 집계됐다. 7일 오전 9시 기준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208명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중대본을 가동한 데 이어 이달 2일부터 2단계 대응에 들어갔다. 입추에도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필수업무 외 야외활동과 실외 작업 중단이 권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