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화재 급증…전국 대응 최고 수위
핵심 요약
소방청이 폭염에 따른 화재 위험 증가로 전국 화재위험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최근 하루 평균 화재는 116.9건으로 직전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 근무와 냉방기기 화재 예방 활동이 강화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소방청이 2026년 8월 5일 전국 화재위험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다. 전국 단위 심각 단계가 내려진 것은 2022년 울진·삼척 산불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소방청은 냉방기기 사용 증가와 전기 설비 과부하로 화재 위험이 커진 상황에 대응해 전국 소방관서의 대비 수준을 최고로 유지하기로 했다.
화재 발생은 폭염이 이어진 기간에 뚜렷한 증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7월 1일부터 9일까지 하루 평균 84.4건이던 화재는 10일부터 27일까지 100.8건으로 늘었고,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는 116.9건으로 집계됐다. 마지막 기간의 하루 평균 발생 건수는 직전 기간보다 15.9% 증가한 수준이다. 소방청은 앞서 7월 28일 경보를 ‘경계’로 발령한 뒤 위험이 계속 높아지자 단계를 추가로 격상했다.
장시간 가동되는 에어컨과 선풍기는 전기 설비에 부담을 높일 수 있다. 낡거나 손상된 전선, 과부하가 걸린 멀티탭, 문어발식 전기 사용, 먼지가 쌓인 에어컨 실외기 주변은 점검이 필요한 위험 요소로 제시됐다. 최근 5년간 에어컨 관련 화재는 1234건, 선풍기 관련 화재는 584건 발생했으며 에어컨 화재의 78%는 전기적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전기 화재 비율도 약 35%에 이른다.
소방청은 지난 8월 2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근무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화재위험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전국 소방관서의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재난방송과 안전문자를 활용해 예방 수칙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냉방기기 사용 전후에는 전선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 주변 먼지를 제거해야 하며, 사용하지 않거나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을 차단하는 등 생활 현장의 점검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