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차 안 위험물품, 배터리 화재 경고
핵심 요약
고온에 노출된 차량 내부에서 라이터와 보조배터리 등의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2023년부터 2026년 7월 말까지 강원 지역의 여름철 자동차 화재는 254건 발생했다. 고온 취약 물품을 차 밖에 두고 자동차 겸용 소화기를 손이 닿는 곳에 비치해야 한다.
여름철 강한 햇볕으로 밀폐된 차량의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오르면서 라이터와 부탄가스, 에어로졸 스프레이, 보조배터리 등이 화재와 폭발 위험을 키우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13일 고온에 취약한 물품을 차량 안에 두지 말고, 보조배터리를 충전 상태로 방치하지 않도록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2023년부터 2026년 7월 말까지 여름철인 6∼8월에 모두 254건의 자동차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화재로 11명이 다쳤고 재산 피해는 22억2천658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에도 차량 화재 7건이 이어져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관련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인제에서는 주차된 승용차의 운전석 아래에서 연기가 난 뒤 운전석과 보조배터리 등이 불에 탔다. 당시 화재는 보조배터리의 열폭주와 관련된 전기적 요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밀폐된 차 안에서는 라이터와 부탄가스의 내부 압력이 높아질 수 있고, 리튬이온 배터리도 고온에 노출되면 화재 가능성이 커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열에 약한 물품을 차 밖으로 옮기고 외형이 변형된 배터리의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2024년 12월부터 5인승 이상 승용차에도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된 만큼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는 소화기를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시동을 끈 주차 상태에서도 불이 날 수 있어 장시간 주차할 때는 지하나 그늘진 장소를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