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장시간 냉방에 두통·소화불량 환자 늘어
핵심 요약
장시간 냉방과 큰 실내외 온도 차로 냉방병 의심 환자가 늘고 있다. 병원 진료 대기가 40분을 넘었고 위장·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 사용이 길어지면서 두통과 인후통,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 냉방병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내과에서는 건강검진 환자들 사이로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잇따랐고, 인근 이비인후과에서는 진료까지 40분 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 대기 인원이 밀렸다.
대기실에는 어린아이와 젊은 부모,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으며 콧물과 기침 증상을 보이거나 마스크를 쓴 환자도 눈에 띄었다. 내과에서는 오전 진료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냉방병 증상 환자 약 4명이 방문했다. 일부 환자는 속이 울렁거리거나 입맛이 떨어지는 위장 증상을 겪었고, 다른 환자는 콧물과 인후통에 이어 두통과 설사까지 나타나 진료를 받았다.
냉방이 강한 사무실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한여름에도 가디건과 긴팔 옷을 상비하고 있었다. 사무실 온도가 중앙제어 방식으로 23~24도에 고정되거나 찬 바람이 좌석에 직접 닿아 추위를 느끼는 사례가 확인됐다. 두통과 인후통, 근육통 때문에 코로나19를 의심했다가 냉방병 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었고, 퇴근 뒤 오한과 몸살 같은 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도 있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보다 기온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평년을 웃도는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냉방기 사용과 실내외 온도 차 관리가 중요해졌다.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찬 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풍향을 조절해야 한다. 냉방 중에도 2~4시간마다 5분 이상 환기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감기와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우며, 온도 차에 계속 노출되면 증상이 일주일 이상 이어질 수 있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진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