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온열질환 2441명…실내도 방심 금물
핵심 요약
4일 기준 온열질환자 2441명과 사망자 21명이 집계됐다.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 저하는 열사병을 의심해야 할 응급 신호다. 야외뿐 아니라 냉방과 환기가 부족한 실내에서도 예방과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피해가 커지고 있다. 6일 집계된 4일 기준 응급실 방문 환자는 2441명, 사망자는 21명이다. 온열질환은 과도한 열에 노출돼 생기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이나 어지럼증처럼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더라도 뜨거운 환경에 계속 머물면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가장 치명적인 열사병은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시상하부의 기능이 무너지면서 발생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고 의식이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며, 빈맥과 저혈압, 심한 두통, 오한, 경련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상태가 심해지면 여러 장기가 동시에 손상되거나 사망할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의식이 흐리거나 말과 행동이 평소와 다르면 물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져 피로감, 현기증, 메스꺼움, 저혈압 등을 일으킨다. 열경련은 염분 손실로 팔과 다리, 복부 근육이 수축하며 나타난다. 증상이 생기면 활동을 멈추고 서늘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한 뒤 몸을 식혀야 한다. 의식이 또렷할 때는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조금씩 마시고, 경련 부위는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시간 넘게 낫지 않으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갈증이 나기 전부터 물을 자주 마시고, 폭염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 활동과 작업을 줄여야 한다. 외출 시 밝고 헐렁한 옷과 모자·양산을 활용하고, 불가피한 야외 활동 중에는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히 쉬며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냉방과 환기가 부족한 실내에서도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온도를 관리해야 한다. 체온 조절과 탈수 대응에 취약한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가족과 주변인의 세심한 관찰이 특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