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열사병 급증…체온 42도 뇌세포 손상
핵심 요약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 4일 기준 2441명,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열사병으로 체온이 42도를 넘으면 뇌세포가 직접 손상될 수 있다. 의식 저하나 비정상적인 언행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몸을 식혀야 한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올해 온열질환자는 2441명,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 3704명보다 약 20% 늘었다. 가장 치명적인 열사병은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응급질환이다. 체온이 42도를 넘으면 뇌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이 시작될 수 있다.
열사병 초기에는 과도한 피로와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이 나타난다. 상태가 악화하면 피부가 뜨겁고 붉어지지만 땀은 거의 나지 않으며 빈맥, 저혈압, 심한 두통, 의식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열탈진은 심한 발한에 따른 탈수와 전해질 소실로 피로감·현기증·저혈압을 일으키고, 열경련은 염분 손실로 팔·다리·복부 근육에 경련을 유발한다. 가벼운 증상도 방치하면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어 1시간 넘게 계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고령자는 땀샘 기능이 떨어져 땀 분비가 적고 발한이 시작되는 체온도 높다. 혈관 반응성 저하로 열을 내보내기 위한 혈관 확장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갈증을 느끼는 능력과 뇌의 체온 조절 기능까지 약해 탈수를 뒤늦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고령자의 열사병은 심부전과 부정맥, 경련뿐 아니라 성격 변화, 언어 장애,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의식 저하나 체온 상승, 평소와 다른 언행이 보이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해야 한다.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젖은 수건을 대고 선풍기 바람을 쐬거나 미지근한 물을 뿌려 몸을 식히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얼음물은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열 발산을 방해할 수 있다. 의식이 또렷하면 물을 조금씩 마시게 하되 의식이 흐리거나 구토하면 질식 위험 때문에 물을 주지 않아야 한다. 평소에는 갈증이 생기기 전부터 물을 마시고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밝고 헐렁한 옷과 모자·양산을 이용하고, 실내 온도는 에어컨과 선풍기로 26~28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