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안전한 수분 섭취, 한 모금씩 천천히
핵심 요약
폭염에 물을 급하게 마시면 사레가 들 수 있어 한 모금씩 천천히 삼켜야 한다. 기침은 이물질을 배출하는 방어 반응이지만 말하거나 숨 쉬지 못하면 질식 가능성이 있다. 사레가 반복되거나 목소리 변화와 체중 감소 등이 이어지면 병원 상담이 필요하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지만, 더위를 식히려고 물을 급하게 들이켜면 사레가 들 수 있다. 물을 마시다 기침하는 것은 기도로 들어간 물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정상적인 방어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기침하지 못한 채 말하거나 숨 쉬지 못한다면 기도가 막힌 질식일 수 있어 즉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사레를 줄이려면 안전한 곳에 멈추거나 의자에 앉아 등을 기대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턱을 지나치게 들지 않은 채 적은 양을 입에 넣고, 한 모금을 완전히 삼킨 뒤 다음 모금을 마시는 방식이 안전하다. 운동 직후처럼 숨이 찰 때는 호흡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사레가 든 상황에서 물을 더 마시면 기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먼저 기침해 기도를 정리하고 호흡이 안정된 뒤 다시 마시는 것이 좋다.
고령자는 나이가 들면서 삼키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젊은 사람도 심한 피로와 탈수, 발열, 수면 부족, 운동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사레가 들기 쉽다. 폭염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숨이 가빠져 이런 조건이 겹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거나 페트병째 계속 들이켜는 행동,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걸으면서 마시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물을 머금고 말하거나 웃는 경우와 졸리거나 음주한 상태에서 급히 마시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마다 사레가 들거나 식사 뒤 기침이 오래 이어진다면 단순한 습관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신 뒤 젖은 듯한 목소리가 나거나 음식이 목이나 가슴에 걸리는 느낌, 지나치게 긴 식사 시간,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계속될 때도 병원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는 음식이나 물이 기도로 들어가도 기침이 거의 없는 불현성 흡인이 나타날 수 있다. 폭염에는 500㎖ 생수 한 병을 급히 비우기보다 여러 차례 나눠 천천히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