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아이스커피, 수분 보충엔 역효과
핵심 요약
카페인과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일으켜 폭염 속 탈수를 가속할 수 있다. 야외 활동 중에는 20분마다 약 150~200㎖의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수분과 함께 전해질도 적절히 보충해야 한다.
폭염이 이어질 때 갈증을 아이스커피나 술로 달래면 체내 수분 보충에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커피와 차의 카페인, 술의 알코올이 소변 배출을 촉진해 섭취한 양보다 많은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운 날에는 카페인 음료보다 생수나 보리차를 마시는 편이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갈증을 느끼기 시작한 시점에는 이미 몸속 수분의 약 1~2%가 줄어 경미한 탈수가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따라서 목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 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20분마다 종이컵 한 잔 분량인 약 150~200㎖의 물을 마시면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며, 지나치게 차가운 얼음물보다는 10~15도 사이의 물이 적절하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탈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경고는 실제 폭염 대응 과정에서도 제시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상청은 지난해 대규모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자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무더위에 시원한 맥주나 아이스커피를 찾기 쉽지만,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이라는 목적에는 생수나 보리차가 상대적으로 알맞은 선택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함께 체액 균형을 유지하는 나트륨·칼륨 등의 전해질도 빠져나간다. 이때 맹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혈중 전해질 농도가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이 생겨 어지럼증이나 근육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땀 배출이 많았던 날에는 오이와 수박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과일을 먹고, 소량의 소금을 탄 물이나 이온 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