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부산 에어컨 화재 급증…실외기 최다
핵심 요약
올해 7월 말까지 부산의 에어컨 관련 화재는 19건으로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약 43% 늘었다. 8월 첫 열흘간 발생한 6건 가운데 실외기 관련 화재가 3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외기 주변의 통풍 공간을 확보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전원을 끈 뒤 점검해야 한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늘어난 부산에서 에어컨 관련 화재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모두 19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인 13.3건과 비교하면 약 43% 늘어난 규모다.
8월에도 화재가 이어졌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건보다 50% 증가했다. 7월과 8월에는 하루 평균 0.6건꼴로 불이 났다. 8월 화재의 발화기기는 실외기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멀티탭 2건, 전원선 1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 8일 오후 11시 48분께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화재로 거주자 3명을 포함한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다음 날인 9일 오후 9시 42분께에는 금정구에서 에어컨 실외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두 사례를 포함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름철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전기적·기계적 요인에 따른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사용 환경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 실외기 주변에는 물건을 쌓지 않고 공기가 원활히 통하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 냄새 또는 지나친 열이 감지되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