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도심 빙상장, 시원한 피서지로 인기
핵심 요약
폭염중대경보 속 김해 빙상장에 시민 150여 명이 몰려 '폭염 속 겨울'을 즐겼다. 빙상장 기온은 11도로, 평일 200명·주말 400명 이상이 찾는 등 피서지로 인기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영화 상영회와 눈놀이 행사 등 이벤트를 준비했고, 창원 빙상장도 이용객이 급증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경남 김해시의 한 빙상장에는 시민 150여 명이 몰려 '폭염 속 겨울'을 즐겼다. 김해시 기온이 38도를 넘어선 가운데 빙상장 내부는 11도에 불과해 긴 옷과 재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냉기가 쏟아졌다. 시민들은 대부분 외투를 걸치거나 장갑을 낀 채 스케이트를 탔고, 아이들은 미끄러지며 웃음꽃을 피웠다.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양모(20) 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처음 왔는데 서늘할 정도로 시원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9살 동생과 온 송모(12) 군은 "시원하고 넓어서 신나게 탈 수 있고, 매점에서 먹을 것도 있어 방학 동안 자주 오고 싶다"고 전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이 빙상장에는 평일 약 200명, 주말에는 4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런 때아닌 특수에 김해문화관광재단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제3회 빙상장 영화 상영회'를 열어 회차별 500명씩 총 2000명을 수용할 예정이며,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올해는 388인치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상영 전 피겨 시범 공연도 펼친다. 이달 중에는 인공 눈을 뿌려 눈사람을 만드는 눈놀이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창원 의창스포츠센터 빙상장에도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 이용객은 지난달 1444명에서 이달 29일까지 3228명으로 크게 늘었다. 센터는 지하 1층 빙상장 관람석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해 도심 속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 윤철 김해문화관광재단 차장은 "시민들이 시원한 빙상장에서 무더위를 날리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