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김밥, 두 시간 방치도 식중독 위험
핵심 요약
폭염 속 김밥은 겉보기와 냄새가 정상이어도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상온 보관은 가능한 2시간 이내로 줄이고 장시간 운반할 때는 5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오래 방치했거나 보관 상태가 불확실한 김밥은 다시 냉장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산행이나 여름철 나들이 때 간편하게 챙기는 김밥은 더운 날씨에 보관을 잘못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큰 음식이다. 겉모습과 냄새가 평소와 다르지 않아도 세균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에는 조리한 김밥을 가능한 한 빨리 먹고 상온에 오래 두지 않는 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밥에는 익힌 밥과 달걀, 햄, 맛살, 어묵, 시금치, 단무지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간다. 조리 과정에서 다양한 재료를 손으로 다루는 데다 완성한 뒤 다시 가열하지 않고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된다. 수분이 많은 밥과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햄·어묵·맛살의 조합은 고온에서 식중독균이 늘어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상온에 두는 시간을 2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폭염에는 세균 증식 속도가 더 빨라져 이보다 짧은 시간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은 음식이 식거나 보관되는 동안 빠르게 증식할 수 있으며, 일부 균주가 만든 독소는 나중에 음식을 다시 데우더라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오염된 김밥을 먹으면 수 시간 안에 복통, 설사, 구토, 발열이 나타날 수 있다. 영유아와 고령자,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심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밥을 오래 운반해야 한다면 아이스팩과 보냉가방을 이용해 5도 이하로 유지하고, 주차된 차량이나 햇빛에 노출된 장소에는 두지 말아야 한다. 상온에 장시간 방치한 김밥은 다시 냉장해도 안전해지지 않으므로 보관 상태가 의심되면 폐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