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응 최고 수위로…정부, 취약 현장 보호 확대
핵심 요약
기록적인 폭염에 정부가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이고 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다. 전국 쉼터 운영과 취약계층 안전 확인, 야외 사업장 점검 등 보호 조치가 확대됐다. 이동노동자 지원 현장을 점검한 정부는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범정부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1904년 기상관측 시작 이후 최고기온을 새로 쓸 정도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7일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한 데 이어 이달 2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온열질환자가 3200명을 넘고 사망자도 30명에 육박한 가운데 농축산물과 양식어류 피해까지 늘면서 범정부 대응이 본격화됐다.
지난 7일 전국 51개 지역에 발령됐던 폭염중대경보는 제13호 태풍 ‘돌핀’ 등의 영향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올해 처음 도입된 폭염중대경보는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되며, 즉시 중대본을 가동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정부는 현장상황관리관 파견과 관계기관 비상 대응을 실시하고 야외 작업 중단 권고, 취약계층 안전 확인, 국민 행동요령 안내를 확대했다.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은 데다 태풍 영향까지 더해지며 고온이 장기화한 것이 특징이다. 행안부는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9만3000여 개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금융기관과 철도역, 유통시설 등으로 이용 공간을 넓혔다. 생활지원사와 이·통장, 자율방재단은 독거노인 등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경로당 운영시간도 연장하고 있다.
야외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는 전국 158곳에서 운영 중이며,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 취약 사업장 점검도 병행되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10일 서울 마포구 합정 이동노동자 쉼터를 찾아 냉방·휴게시설을 살피고 배달기사와 대리기사에게 쿨토시 등 예방 물품을 전달했다. 이 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문을 열고 7~8월에는 주말에도 운영된다. 정부는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계부처·지자체와 취약계층 보호 및 현장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