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단계별 경마 안전조치 강화…취소도 검토
핵심 요약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예시장과 경주로 운영 시간을 조정해 야외 체류를 줄인다. 기수의 수분 섭취 기준을 탄력 적용하고 경주마 냉각 설비와 물품을 확대한다. 폭염 중대경보 때는 현장 점검과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경주 취소까지 검토한다.
한국마사회가 8일 폭염 단계에 따라 경주마와 기수의 안전을 확보하는 강화된 경마 운영 기준을 내놨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예시장 운영 시간과 경주로 출장 시간을 조정하고, 모든 경주에서 지하마도 기승을 허용해 경주마와 기수가 야외에 머무는 시간을 줄인다. 폭염 중대경보 때는 기상 상황과 경마장별 현장 여건을 종합 점검한 뒤 필요하면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경주 취소 여부까지 검토한다.
현장 보호조치도 확대한다. 기수들이 무리한 체중 감량 탓에 수분 섭취를 제한하지 않도록 관련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출발 지점에는 상황에 따라 얼음과 물을 공급한다. 예시장에서는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며, 하마대 주변에는 미스트와 냉각수를 배치한다. 경주 전후 경주마의 체온을 관리하고 기수의 수분 섭취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치다.
이번 기준은 지난 6일 서울·영남·제주 등 전국 3개 경마장에서 경마개최위원장을 중심으로 열린 긴급회의를 거쳐 마련됐다. 경마는 같은 선수가 장시간 야외 경기를 계속하는 축구나 야구와 달리 경주마다 출전하는 경주마와 기수가 바뀐다. 경주마가 야외에 노출되는 시간은 최대 약 23분이고 기수는 약 12분 이내이며, 경주 전후에는 휴식과 수분 공급이 가능하다.
마사회는 이 같은 경마 운영 특성과 별개로 최근 심해진 폭염에 대응해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현장 기온과 경주 진행 여건을 계속 살피고, 기존 보호조치만으로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는 경주 운영을 조정할 계획이다. 폭염 수준과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경주를 취소하는 방안도 포함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