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학도의용군 1394위 희생 기려
핵심 요약
포항에서 제70회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이 열려 1394위의 영령을 기렸다. 참전 학도의용군이 전공사를, 포항고 학생이 고 이우근 학도병의 편지를 낭독했다. 포항시는 학도의용군의 희생을 후대에 전하고 보훈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북 포항시는 11일 북구 용흥동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서 제70회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을 열고 포항지구 전투에서 산화한 학도의용군 영령을 기렸다. 박용선 포항시장과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참전 학도의용군과 보훈단체장,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학도의용군 전공사 낭독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념사, 고 이우근 학도병의 편지 낭독, 학도의용군 찬가 제창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6·25전쟁 당시 포항지구 전투에 직접 참전한 학도의용군 회원이 전공사를 읽으며 전장에서 펼친 활약과 이들이 남긴 발자취를 참석자들과 함께 되새겼다.
이 행사는 1950년 8월 11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에 맞서 포항여중 전투에서 싸우다 숨진 학도의용군 48명을 비롯해 기계·안강전투, 형산강전투, 천마산전투 등 포항지구 일대에서 전사한 1394위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전투가 벌어진 포항여중 자리에는 현재 포항여고가 들어서 있다.
포항여중 전투에서 전사한 이우근 학도병의 유품에서 발견된 편지는 포항고등학교 학생이 낭독했다. 또래 학생의 목소리를 통해 전쟁터에서 가족을 그리워한 학도병의 마음이 전해지면서 어린 나이에 전선에 나서야 했던 이들의 희생과 아픔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박용선 시장은 학도의용군의 용기와 헌신을 후대에 전해야 할 역사로 강조하고 보훈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