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70번째 학도의용군 추모…희생 되새겨
핵심 요약
포항에서 제70회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이 열려 150여 명이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참전 학도의용군이 전공사를 읽고 포항고 학생이 고 이우근 학도병의 편지를 낭독했다. 행사는 포항 지구 전투에서 산화한 학도의용군 영령을 추모하고 호국보훈 정신을 잇는 자리로 진행됐다.
포항시는 11일 북구 용흥동 학도의용군 전승 기념관에서 제70회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을 열었다. 박용선 포항시장과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6·25전쟁 당시 포항 지구 전투에 참전한 학도의용군, 보훈단체장, 시·도 의원, 기관·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전몰 학도병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행사는 학도의용군 전공사 낭독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념사, 고 이우근 학도병의 편지 낭독, 학도의용군 찬가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포항 지구 전투에 직접 나섰던 학도의용군 회원이 전공사를 읽으며 전쟁 당시의 활약과 발자취를 되짚었다. 박 시장도 헌화와 분향에 참여해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했다.
포항여중 전투에서 전사한 이우근 학도병의 유품에서 발견된 편지는 포항고등학교 학생이 낭독했다. 전쟁터에서 가족을 그리워하며 써 내려간 글이 또래 학생의 목소리로 전달되면서 어린 나이에 전선으로 향해야 했던 학도의용군의 아픔이 행사장에 되살아났다. 추념식은 이들의 용기와 헌신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은 1950년 8월 11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에 맞서 포항여중, 현재의 포항여고에서 싸우다 숨진 학도의용군 48명과 기계·안강, 형산강, 천마산 등 포항 지구 전투에서 산화한 1394위의 영령을 기리기 위해 매년 8월 11일 열린다. 포항시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미래 세대가 계승하도록 호국보훈 정신을 알리고, 보훈 대상자에 대한 예우와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