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맺은 인연, 5억대 주택 기부로 이어져
핵심 요약
유병길·김선화씨 부부가 5억2천2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포항공대에 기부했다. 포스코와 포항공대 학교법인 등에서 근무한 유씨는 가족과 함께 대학과 오랜 인연을 이어 왔다. 포항공대는 아파트 명의를 이전받았으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북 포항에서 생활해 온 유병길·김선화씨 부부가 지역 대학의 발전을 위해 5억2천2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포항공대에 내놓았다. 부부는 11일 포항공대에서 해당 아파트를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협약을 맺었다. 오랜 기간 포항과 인연을 이어 온 시민이 보유 부동산을 지역 대학에 기부한 사례다.
기부 재산은 부부의 자택과 별도로 임대해 오던 아파트다. 유씨는 최근 이 주택을 어떻게 정리할지 고민하다가 부인 김씨의 제안을 계기로 기부를 결정했다. 포항공대는 현금으로 환산해 전달받는 방식이 아니라 아파트 명의를 이전받는 형태로 기부 절차를 진행했으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앞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유씨는 포스코에서 30여년 동안 근무한 뒤 포항공대 학교법인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거쳐 정년 퇴임했다. 학교법인 재직 기간에는 대학을 가까이에서 접했고, 퇴직한 뒤에도 거의 매일 캠퍼스를 걸으며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아들과 며느리도 포항공대 출신으로, 본인과 직장뿐 아니라 가족까지 대학과 인연을 맺고 있다.
이번 기부는 유씨가 포항공대에 전한 첫 후원이 아니다. 그는 20여년 전 아들의 학부모였을 때도 소액을 기부했다. 이후 대학과 이어 온 관계가 부부의 아파트 기부로 확대됐다. 유씨는 설립 당시 내세웠던 세계적인 대학을 향한 포항공대의 목표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뜻을 이번 협약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