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가 가른 빅파마 3사의 2분기 성적
핵심 요약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다변화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2분기 매출을 늘렸다. 코로나19 백신 의존도가 높은 모더나는 매출 부진과 7억82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와 사업 구조 전환이 엔데믹 이후 제약사의 실적 격차를 갈랐다.
코로나19 백신으로 팬데믹 특수를 누렸던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사업 구조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등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간 반면, 코로나19 백신 의존도가 높은 모더나는 1억4500만달러(2063억원)의 매출과 7억8200만달러(1조11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화이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난 150억3400만달러(21조3708억원)였다.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의 수요 감소분을 표적항암제와 항체약물접합체 사업이 메웠다. 항응고제 엘리퀴스는 24억2500만달러(3조4493억원),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 치료제 빈다켈·빈다맥스는 17억6200만달러(2조5062억원)의 매출을 냈다. 화이자는 ADC 전문기업 시젠 인수에도 430억달러(61조1245억원)를 투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분기 총매출 153억8400만달러(21조8837억원)를 올려 전년 동기보다 5% 성장했다. 폐암과 유방암 등 고형암 치료제 판매가 이어지면서 항암제 부문 매출은 141억2300만달러(20조970억원)로 15% 증가했다. 희귀질환 부문은 49억1100만달러(6조9883억원)로 11%, 호흡기·면역질환 부문은 47억5000만달러(6조7630억원)로 9% 늘어 폭넓은 제품군의 방어력을 보여줬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바꾸기 위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엠레스비아의 세계 시장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지만 대규모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N.1 계열 XFG 하위변이를 반영한 스파이크박스 프리필드시린지주의 국내 허가도 마쳤다. 이번 실적은 신약 개발 역량과 파이프라인 다변화,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체질 전환이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