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선 조업 방해 활동가 21명 아이슬란드서 퇴출
핵심 요약
아이슬란드가 포경선 조업을 방해한 동물권 활동가 21명에게 추방과 재입국 금지를 통보했다. 활동가들은 선박 충돌을 시도하고 프로펠러 훼손용 그물을 설치하려 한 의혹을 받는다. 상업적 포경을 허용해 온 아이슬란드 정부는 올가을 금지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아이슬란드 경찰이 해상에서 포경선의 조업을 방해한 혐의로 붙잡힌 동물권 단체 활동가 21명에게 추방과 재입국 금지 결정을 통보했다. 경찰은 이들의 행위가 국제 해양법을 위반하고 해상 안전을 위협한 것으로 판단했다. 추방 대상에는 미국과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국적자가 포함됐다.
활동가들이 승선한 선박은 최근 아이슬란드에 남아 있는 포경선 가운데 한 척의 운항을 막으려 한 혐의로 당국에 나포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배로 포경선을 들이받으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고무보트를 바다에 띄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포경선의 프로펠러를 훼손할 목적으로 그물을 설치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 일본과 함께 상업적 포경을 허용하는 소수 국가로 남아 있다. 다만 고래고기 수요가 크게 줄면서 포경의 경제성이 낮아졌고, 포획 과정과 관련한 동물 복지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상업적 포경을 둘러싼 국내외 반대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상에서 조업을 직접 저지하려는 활동까지 벌어진 것이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올가을 포경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추방 조치는 현행법상 허용된 포경 활동을 해상에서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선박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한 대응이다. 동시에 상업적 포경을 유지해 온 아이슬란드가 제도적 금지 여부를 논의하는 시점에 발생해, 포경 정책의 향후 전개와 별개로 현장 충돌에 대한 법 집행 기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