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청년주택 풍자 AI 영상 확산
핵심 요약
폐버스 개조 청년주택을 풍자한 AI 가상 인터뷰 영상이 게시 이틀 만에 조회 수 23만회를 기록했다. 고급 아파트 이름을 변형한 단지명과 반포 버스하우스 이미지 등 온라인 패러디도 이어졌다. 황희 의원은 청년층의 반발이 나오자 단기 임시 주거를 위한 순수한 아이디어였다고 해명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폐버스 개조형 청년주택 ‘버스 하우스’를 풍자한 생성형 인공지능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10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한 ‘폐버스 청년주택 가상 브이로그’ 영상은 게시 이틀 만에 조회 수 23만회를 기록했다. 폐버스 주택을 방문한 유튜버와 가상 입주민의 인터뷰 형식으로 제안의 현실성을 비꼰 내용이다.
영상 속 유튜버는 버려진 버스로 만든 아파트를 찾아 아이디어가 획기적이라고 소개한다. 6개월째 거주 중이라는 가상 입주민은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한 직후, 여름에는 내부가 찜질방처럼 덥고 겨울에는 냉동고처럼 춥다고 털어놓는다. 옆집 화장실 냄새까지 언급하며 주거 환경을 풍자한다. 내부를 둘러보는 장면에는 곰팡이가 핀 창가가 나오고, 가구당 인테리어와 수리에 5000만원을 쓴 듯하다는 비꼼도 담겼다.
AI 영상이 등장하기 전부터 온라인에서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변형한 패러디가 이어졌다. ‘한남 더 휠’, ‘아크로 리버스 파크’, ‘반포터 자이’처럼 기존 단지명에 버스를 떠올리게 하는 휠·리버스·포터를 결합한 가상 명칭이 대표적이다. ‘나 반포 살지롱~’이라는 AI 이미지에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터미널에 ‘버스하우스 01’ 표시를 단 버스가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반포에 거주하지만 아파트 대신 폐버스를 집으로 삼은 상황을 희화화한 것이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네덜란드의 폐선박 리모델링 사례를 거론하며 폐기 버스를 대학가 청년의 단기 임시 주거 공간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후 청년층에서는 집이 없다고 자존심까지 없는 것은 아니라는 반발과 버스 거주가 말이 되느냐는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황 의원은 청년들이 불쾌감을 느낀다는 점을 언급하며 버스 하우스는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잇따른 조롱과 패러디에는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폐버스를 청년 주거 대안으로 제시한 데 대한 거부감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