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청년주택 제안 철회…황희 공식 사과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으로 논란을 빚은 뒤 사과했다. 제안은 버스 한 대당 5천만원을 들여 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었지만 공개 약 3시간 만에 삭제됐다. 민주당은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고 당 안팎에서 청년 주거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폐기 버스를 청년용 단기 주거 공간으로 바꾸자는 이른바 ‘버스 하우스’ 구상으로 논란을 빚은 뒤 2026년 8월 10일 공식 사과했다. 황 의원은 제안의 취지와 달리 청년세대와 국민에게 심려와 실망을 안겼다며,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책임을 인정했다.
황 의원은 8월 7일 SNS에 폐버스를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에게 공급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버스 한 대의 개조비를 5천만원으로 잡고 5천억원을 투입하면 1만 가구를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도 제시했다. 그러나 게시 직후 현실성이 부족하고 청년 주거난의 심각성을 외면했다는 반발이 이어지자 약 3시간 만에 글을 삭제했다.
이 구상은 네덜란드의 폐선박 활용 사례에서 착안했다.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공백을 메우고, 저소득층 청년의 임시 주거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 당초 취지였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폐버스를 쌓아 올린 주택이나 내부 생활을 묘사한 인공지능 이미지와 가상 영상이 확산됐고, 임시방편을 주거 대책으로 내놓았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정치권의 반응도 이어졌다.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변인은 해당 구상이 당 차원의 정책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박지원 의원도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김보미 전 강진군의장은 청년 주거 문제의 절박함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청년을 향한 조롱이라며 공세를 폈고, 논란은 정치권의 청년 주거 현실 인식을 둘러싼 문제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