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청년주택 구상에 정치권 공방 확산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황희 민주당 의원의 폐버스 청년주택 구상을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황 의원은 대학가 단기 거처 아이디어를 게시했다가 반발이 일자 약 2시간 만에 삭제했다. 민주당은 해당 제안이 황 의원의 개인 의견이며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월요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낡아 폐기된 버스를 청년용 단기 주거시설로 개조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대학가 인근에 버스를 배치해 청년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이 현실과 동떨어졌으며,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국민을 가볍게 대하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들에게 폐버스 거주를 권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 당사와 소속 의원실부터 버스로 옮겨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해당 제안을 청년을 조롱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규정했다. 국민의힘 소속 다른 의원들도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주택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네덜란드의 수상 주택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대학 주변의 폐버스를 개조해 청년 단기 거처로 제공하는 방안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그러나 청년들이 겪는 주거난을 축소해 바라봤다는 반발이 이어지자 게시 약 2시간 만에 글을 삭제했다. 이후 황 의원은 정책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이른바 ‘버스 주택’을 기이한 구상으로 평가하고, 도시 주택 공급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우회적 대안을 제시한 것은 현 정부와 여당의 청년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별도의 공지를 내고 폐버스 활용 제안은 황 의원 개인의 견해일 뿐 당의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