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청년주택 구상에 정치권 공방 확산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기 버스를 개조한 청년 단기 주거공간을 제안했다. 1만 세대 조성 비용은 약 5000억원으로 제시됐고 대학가와 지하철 역사 주변 활용 방안이 포함됐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국내 주거 여건과 청년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철회와 시범 입주를 요구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폐기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에게 단기 주거공간으로 제공하는 ‘버스 하우스’를 제안했다. 네덜란드에서 폐선박을 개조해 1만 가구를 공급한 보트 하우스를 참고한 구상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청년 주거난의 해법으로 부적절하다며 황 의원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자녀부터 입주해 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버스 한 대의 리모델링 비용을 약 5000만원으로 산정하고, 1만 세대를 만드는 데 5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설치 장소로는 대학가와 지하철 역사 주변 공간을 제시했다. 버스가 자체적으로 운행하거나 외부 차량의 도움을 받아 이동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에 포함했다. 대상과 용도는 대학가 청년을 위한 단기성 주거공간으로 제시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상가와 사무실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방안에 이어 폐기 버스까지 청년 주택으로 제시됐다며 대통령과 장관, 청와대 수석, 민주당 의원 자녀의 시범 입주를 요구했다. 청년층 자가 보유율이 27.7%로 떨어져 2017년 통계 정비 이후 처음 30% 아래로 내려갔다는 수치도 제시하며, 일자리와 주택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우롱하는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네덜란드 보트 하우스가 간척지와 운하 환경을 반영한 일부 대안주택이어서 국내 여건과 맞지 않는다며 제안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황 의원 본인과 가족의 1호 입주도 요구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청년이 아파트를 살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구와 동떨어진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시절 제기된 자녀 유학 경비 문제와 연간 학비 4200만원인 외국인학교를 함께 거론하며 자녀부터 버스 하우스에 살게 하라고 공세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