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청년주택 구상에 AI 풍자 확산
핵심 요약
폐버스를 청년 임시주택으로 활용하자는 황희 의원의 구상을 겨냥한 AI 패러디가 확산했다. 버스 단지와 가상 입주민을 등장시킨 영상·이미지가 주거 현실과 동떨어진 제안을 풍자했다. 민주당은 공식 정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퇴역 버스를 청년층의 임시 거처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뒤, 이를 비판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패러디가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등장했다. 논란을 촉발한 게시물이 삭제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는 청년층의 반발은 풍자 영상과 이미지로 이어지며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월요일 인스타그램에서 빠르게 퍼진 가상 아파트 탐방 영상에는 개조한 버스를 여러 층으로 쌓은 단지와 그곳을 찾은 기자, 허구의 입주민이 등장한다. 6개월째 거주 중이라는 설정의 입주민은 여름에는 내부가 사우나가 되고 겨울에는 냉동고가 된다며, 이웃 화장실 냄새만 빼면 괜찮다고 비꼰다. 또 다른 이미지에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터미널에 ‘버스 하우스 01’ 차량을 세워 놓고 ‘나는 반포에 산다’는 문구를 붙였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빗댄 ‘더 퍼스트 무빙 캐슬’, ‘한남 더 휠’ 등의 명칭도 버스 탑 형태의 가상 주거단지에 사용됐다. 황 의원이 이끄는 ‘무료 강제 입주’를 묘사한 합성물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디스토피아 영화의 배경 같다는 반응과 함께 청년주택 대신 민주당 전용 주택을 만들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황 의원이 청년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며 공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확산했다.
논란은 황 의원이 금요일 페이스북에 폐버스를 청년을 위한 ‘단기 주거’로 활용하는 구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거센 비판을 받은 황 의원은 게시물을 지운 뒤 개념 차원의 아이디어였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한정애 의원은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을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봐 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고 당의 공식 정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 안팎의 비판이 계속되면서 제안 철회 이후에도 파장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