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청년주택 구상, 풍자 확산 끝 게시물 삭제
핵심 요약
폐버스를 청년 단기 거처로 활용하자는 구상이 청년층의 거센 반발과 온라인 풍자로 이어졌다. AI 콘텐츠와 고가 아파트 이름을 패러디한 가상 매물이 확산했고 야권도 비판에 가세했다. 민주당은 현실적 추진이 어렵다고 설명하며 사과했고 황희 의원은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폐기 버스를 개조해 청년 단기 거처로 공급하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구상이 청년층 반발에 부딪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와 영상, 고가 아파트 이름을 변형한 가상 매물 등 조롱성 콘텐츠가 퍼졌다. 청년 주거난의 원인을 비싼 집값에서 찾는 목소리와 함께 제안자가 먼저 살아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네덜란드의 폐선박 활용 주거시설인 보트 하우스를 사례로 들며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바꾸는 방안을 공개했다. 가구당 리모델링 비용을 약 5000만원으로 잡아 1만 세대에 약 500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제시했고, 자체 운전이 가능한 이동형과 외부 차량이 견인하는 트레일러형을 활용 방식으로 거론했다.
온라인에서는 한남 더 힐을 바꾼 ‘한남 더 휠’이 매매가 2000만원, 아크로 리버파크를 변형한 ‘아크로 리버스 파크’와 반포 자이를 응용한 ‘반포터 자이’가 각각 1500만원인 가상 매물로 등장했다. 스레드 등에는 평생 차박을 해야 하느냐는 반응과 최소 3년 거주를 요구하는 풍자도 올라왔다. 논란은 버스라는 형태를 넘어 정책 취지와 청년이 원하는 주거 환경의 괴리를 지적하는 흐름으로 번졌다.
야권도 비판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정부·여당의 주택 정책 문제로 연결했고, 윤상현 의원은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구상이 아니라 내 집 마련의 희망이라고 지적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괴한 해프닝으로 규정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미국의 차량 거주 사례를 들어 민주당의 공급 대책을 비판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계절적 한계와 유휴 부지 부족으로 적용하기 어렵고, 부지가 있다면 주택을 짓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검토 과정에서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점도 사과했으며, 황 의원은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