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주거안 역풍에 황희 사과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 임시 주거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으로 비판을 받았다. SNS에 AI 기반 풍자물이 확산했고 야권은 청년 주거 현실을 외면한 발상이라고 공세를 폈다. 황 의원은 해명 기자간담회를 취소한 뒤 청년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3선 황희 의원이 폐기된 버스를 개조해 청년에게 임시 주거공간으로 제공하자는 구상을 내놓은 뒤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황 의원은 청년 세대와 국민에게 심려와 실망을 안겼다며 사과하고, 10일 오후 열기로 했던 해명 기자간담회도 예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취소했다.
황 의원이 지난 7일 제안한 이른바 ‘버스 하우스’는 청년의 임시 주거비 부담을 덜어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브랜드를 패러디하거나 버스터미널의 버스 안에서 생활하는 청년을 묘사한 AI 생성 이미지와 영상이 잇따랐다. 청년의 주거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제안이라는 반발도 이어졌다.
야권은 주택 공급 대책을 다뤄야 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이 임시 거처 구상을 내놨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양질의 주택 공급 대신 청년을 우롱하는 발상을 제시했다고 지적했고, 조국혁신당은 공급 대책보다 임시 거처 아이디어를 꺼낸 점을 문제 삼았다. 개혁신당도 청년에게 폐버스 주택을 제시한 데 비판의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은 10일 해당 구상이 당의 정책이 아니라 황 의원 개인 차원의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고, 원내 지도부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황 의원은 기자간담회 대신 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제안의 취지를 설명하면서도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제안 발표 사흘 만에 당의 거리 두기와 본인의 공개 사과가 이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