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주거 제안 후폭풍…황희, 사흘 만에 사과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 임시 거처로 활용하자는 제안으로 논란이 일자 사흘 만에 사과했다. 온라인에서는 AI로 만든 풍자 이미지와 영상이 확산했고 정치권의 비판도 이어졌다. 황 의원은 해명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청년 당사자의 마음을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년 주택난 해법으로 폐기된 버스를 개조해 임시 거처로 제공하자고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논란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버스 하우스’ 구상을 내놓았으나 청년의 주거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10일 예정했던 해명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제안이 공개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기존 아파트 브랜드를 패러디하거나 버스터미널의 버스에서 생활하는 청년을 묘사한 이미지와 영상이 잇따라 등장했다. 상당수는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풍자물이었으며, 청년층 사이에서는 주거 문제의 당사자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발상이라는 비판과 분노도 확산했다.
정치권의 공세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대신 황당한 아이디어로 청년 세대를 우롱했다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이 주택 공급 대책이 아닌 임시 거처 구상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도 청년에게 폐버스 주택을 제안한 점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해당 구상이 당의 정책이 아닌 황 의원 개인 의견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황 의원은 당초 10일 오전 해명 기자간담회 개최를 예고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정을 철회했다. 이후 공개한 사과문에서 청년 세대와 국민에게 심려와 실망을 끼쳤다며 고개를 숙였다. ‘버스 하우스’는 청년의 임시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하면서도, 정작 당사자인 청년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