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주거 구상 놓고 여야 공방 격화
핵심 요약
폐기 버스를 청년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는 황희 의원의 구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년 주거난의 현실과 동떨어진 제안이라며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책임론을 제기했다. 논쟁은 버스 주거의 적절성을 넘어 서울 주택 공급과 청년 주거 해법을 둘러싼 공방으로 확산했다.
폐기 예정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의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버스 하우스’ 구상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청년에게 버스 거주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며, 제안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민주당 인사들의 자녀부터 거주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청년 주거난에 내놓은 해법이 버스 생활이냐고 반문하며, 이번 구상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는 현실 인식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주택 공급 부족의 책임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돌리면서 책임을 피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폐기 처분할 버스를 청년 주거 공간으로 바꾸는 방안까지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서울의 주택 공급 기반이 약화된 책임이 과거 민주당 시정 10년에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논쟁은 청년 임시 주거시설이라는 개별 아이디어를 넘어 서울 주택 공급의 책임 소재와 기존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폐버스가 아니라 주거 희망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집값 급등 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며, 청년의 삶을 정책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현실을 외면한 아이디어는 보여주기식 정책에 그칠 수 있다며 청년의 어려움을 감성적으로 소비하는 행태도 비판했다.